Interview for Advanced Architecture

with Ryul Song and Christian Schweitzer


Q1. Are there any buildings you like by architects who are currently practicing? Why do you like those particular buildings? 현재 활동 중인 건축가의 작품 중 좋아하는 건물이 있나? 그 건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What most architects have in common is that they are never fully satisfied with their own work. There is always something that can be criticized, that could have turned out better. And precisely that keeps us going to do it even better next time. And this also extends to the judgment of the work of other architects. There are fascinating concepts out there, fascinating design methodologies, fascinating aspects of buildings, but not a single building we truly like in its entirety … If there would be, we could just give up trying ourselves. Looking at architecture history and therefor into a different context of time and culture the answer though would be quite different.

건축가들은 보통 자신들의 작업에 완전히 만족하질 못한다. 항상 뭔가 이렇게 저렇게 더 나은 방향으로 했었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비평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우리에게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반드시 지금보다 더 나은 것을 하도록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우리 자신의 작업에 대한 비평은 다른 건축가들의 작업에 대한 비평으로도 이어진다.

현재 활동 중인 건축가의 작업 중에 켄셉 부분이라든지, 다자인 방법론적 면이라든지 또는 건물의 어느 한 부분에 대해 감탄을 하게 되는 경우는 있지만, 한 건물의 모든 것에 만족하며 좋아하는 건물은 없다 … 만약 그러한 완전체가 있다면 우리는 건축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다른 시간과 문화의 콘텍스트를 갖는 과거의 건물들 중 좋아하는 건물들은 많이 있다.)

Q2. Do you have any employees from abroad? What do you think is the advantage of having multi-cultural members at your firm? 사무실에 외국 국적의 직원이 있나? 다국적 멤버의 이점은?

I am European, my partner is Asian; we work and live in both worlds. It enabled us to look at our own cultures from outside and become aware how special and at the same time limited they are. This experience expanded our thinking tremendously.

나의 파트너는 유럽 출생이며, 나는 아시아 출신이다. 우리는 이 두 세계에서 일하며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서로의 문화를 경험했을 때, 각 자신이 속한 문화를 조금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 문화가 얼마나 특별한지 그러나 동시에 어떠한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특별한 상황은 우리의 작업과 삶에 대한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큰 장점으로 여기고 있다.

Q3. Do you have a country or a city you would like to work in? What are the reasons? 작업해보고 싶은 나라 또는 도시가 있는가? 그곳에서 작업해보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We prefer to work in places we know very well as our ideas mostly develop as a direct reaction to the specific sociocultural context. The better we know a place/city/country/mentality/issue/politics/culture/problem the more intense, unique and interesting a project turns out to be for us. Therefor we would like to work most where we currently are.

우리는 되도록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소에서 작업하기를 원하는 편이다. 우리의 작업 방향이 그 곳만이 갖는 사회문화적 콘텍스트에 대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소/도시/나라/사고방식/사안/정치/문화/문제점 등에 대하여 더 많이 깊이 알수록 그 작업은 우리에게 더욱 강렬하게 특별해지며 흥미로워 진다. 그래서 ‘어디에서 작업해보고 싶은가’ 보다는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있는 도시(어떠한 이유로 지금 이 도시에 있게 되었든)에서 그 곳을 깊이 알아가며 작업하기를 가장 원한다.    

Q4. How is the economy for architecture in your country of practice? 현재 본인 나라의 건축경기는 어떠한가?

It is never easy, but at different places for different reasons. Every country we worked in so far has a very distinct Baukultur (culture of building). The more advanced it is the more it actually restricts the range of possible experimentation and conceptual approach but one can survive. The less advanced it is the more freedom it gives to develop unique ideas and to express your thinking but one starves on the way. 

한번도 쉬운 상황은 없을 것이다. 각 도시들의 각기 다른 이유들로 인하여 이에 관하여서는 간단하게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일해 온 나라들은 각기 매우 다른 건축문화(Baukultur : culture of building)를 형성하고 있다. 이 ‘건축문화’가 발전한 나라일수록 사실상 실험적 또는 개념적 접근의 가능성 폭이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건축가로서 경제적으로는 살아남을 수 있다. 반대로 이 ‘건축문화’가 자리잡지 못한 곳에서는 당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어떠한 특별한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유의 기회가 더 많기는 하지만 그것을 이루려는 과정 중 벌써 굶어 죽기 일쑤이다.

Q5. What is driving you to continue practicing architecture to this day? 지금까지 건축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This is tough to answer as it is extremely subjective, but: To think up and create the space that surrounds us is just the most fascinating thing there is to do …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 우리를 둘러싸는 공간을 생각해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매혹적인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건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Q6. What does a client mean for you and why? 당신에게 건축주는 어떤 존재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Clients are always an ambiguous subject; they enable us and at the same time they restrict us. And strangely in response to the restrictions the best solutions emerge as we are challenged to think further than our initial ideas. Too much freedom given by the client produces boring projects, too much restriction by the client produces boring projects. It is an interaction that challenges both sides but without this challenge nothing good can come in the result. 

‘건축주’는 항상 애매모호한 주제이다. 그들은 우리들에게 일을 하게하면서 동시에 우리를 제한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들이 주는 제한, 즉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처음의 계획보다 훨씬 더 발전 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최상의 해결안이 탄생하게 된다. 건축주가 주는 너무 많은 자유는 자칫 지루한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며, 건축주의 너무 많은 제한 또한 지루한 프로젝트를 만들어 낸다. 작업 과정 중 이 상호작용은 두 방향, 즉 건축가와 건축주, 모두에게 더 발전할 수 있는 도전이며, 이 도전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적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이다.